‘KBO 제안 거부?’ 김현수, MLB가 보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03 13: 02

중간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메이저리그(MLB) 도전의 꿈을 놓지 않은 김현수(28, 볼티모어)가 그 결실을 맺기 일보직전이다. 한국에서의 제안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는 현지 관측이 나왔다.
지역 방송 네트워크인 MASN의 로치 쿠바코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한 관계자는 김현수가 비중 있는(substantial) 오퍼를 받았다고 전했다”라면서도 “하지만 김현수는 돌아가길 원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개막 25인 로스터 합류가 불투명했다. 댄 듀켓 단장은 김현수가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미국 무대에 적응한 뒤 MLB에 올라왔으면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에 한때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현지 언론에서는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보장하기로 한 연봉(2년 700만 달러)을 만회하기 위해 KBO 리그 팀으로의 재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쿠바코에 따르면 김현수에 대한 오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현수가 국내로 돌아갈 뜻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는 풀이다.
그러나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분명히 했으며 팀 내 상황과는 관계없이 MLB에서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한 한국에서의 제의 또한 그렇게 구체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 관계자는 “김현수의 MLB 도전 의지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제의를 한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친정팀 두산도 아직은 사태를 관망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법이 없어진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남은 선택은 방출밖에 없는데 그런 모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볼티모어는 4일 새벽 1시까지 개막 25인 로스터를 제출해야 한다. 김현수가 MLB 무대를 밟을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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