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박병호(30, 미네소타)의 타순은 일단 6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좌·우완 유형과 팀 사정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폴 몰리터 감독의 설명이다.
폴 몰리터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팀 타순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을 드러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병호의 타순은 일단 6번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워싱턴과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6번으로 출전했다.
몰리터 감독은 “우완 투수를 상대로는 박병호를 6번 타순에 배치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박병호는 시범경기 들어 6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중심타선이 처리하지 못한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의 클러치 능력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불가능한 구상이다.

다만 좌완을 상대로는 조금 다른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 말하며 여지를 남겼다. 몰리터 감독은 “좌완을 상대로는 타순이 조금 올라갈 수 있다. 나머지 라인업의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완에 약한 선수들이 라인업에 빠질 수도 있어 박병호가 보통 3~5번을 이야기하는 중심타선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박병호는 3일 워싱턴전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20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744,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15개의 안타 중 6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팀 내에서는 트레버 플루프(14타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을 기록했으며 홈런에서는 공동 3위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