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8K 2실점’ 박종훈, 첫 승은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03 16: 04

SK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박종훈(24)이 첫 등판에서 kt 타선을 묶었으나 타선 및 불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첫 승은 실패했다.
박종훈은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6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7회 난조로 승리투수 요건을 날렸다. 사사구 6개를 내준 것이 흠이기는 했지만 주무기인 커브를 이용해 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8개 탈삼진은 모두 커브로 이끌어냈다.
8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박종훈은 지난해 7월 31일 인천 LG전, 8월 26일 인천 KIA전에서 각각 8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피안타 하나 없이 비교적 무난한 페이스를 이어나갔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일관되지는 못했지만 상황마다 재빨리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1회에는 이대형을 유격수 뜬공으로, 하준호를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문상철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첫 이닝을 잘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박종훈은 3회에도 이대형에게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역시 피안타 없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2회 박경수 타석 때는 유격수 고메즈, 3회 김연훈의 타구 때는 중견수 김강민의 호수비까지 나오며 박종훈을 도왔다.
팀이 2-0으로 앞선 4회에는 선두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박경수의 깊은 타구를 우익수 박재상이 잘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윤요섭은 역시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 4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했다.
박종훈은 5회에도 김동명을 삼진으로, 박기혁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김연훈에게 좌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하며 노히트는 깨졌다. 이어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에 몰렸지만 하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5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박종훈은 팀이 2-0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진영을 3루수 직선타, 문상철과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 고지까지 올라섰다.
투구수 100개를 넘겼음에도 박종훈은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윤요섭에게 몸에 맞는 공을, 대타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박종훈은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김승회가 1사 1,3루에서 김연훈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박종훈의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갔다. 피안타는 딱 1개였지만 볼넷, 그리고 깔끔하지 못한 SK 투수 교체 타이밍이 화를 불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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