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투수 박주현이 스프링캠프부터 이어진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호투했다.
박주현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9회 동점으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눈도장을 찍기엔 충분했다.
지난해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박주현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을 한 뒤 6월부터 퓨처스 경기에 등판했다. 코칭스태프는 그를 스프링캠프 명단에 참가시켰다. 염경엽 감독은 캠프 당시 박주현에 대해 "2~3년 후 선발 에이스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주무기는 145km까지 찍히는 직구. 조상우만큼의 구속은 아니지만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느낌과 체격 요건이 닮았다. 직구와 커브 외에 지난해 재활 후 서클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익히면서 선발 수업을 마쳤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박주현은 2회 2사 후 강민호를 볼넷, 오승택을 중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박종윤의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2사 만루에 몰렸다. 박주현은 이우민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1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만큼 좋은 기억으로 등판을 마치게 해주고 싶었던 것인지 넥센 벤치는 투구수가 71개 밖에 되지 않는 박주현을 클리닝 타임 때 일찍 교체했다. 박주현은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뒤 뿌듯했던 첫 피칭을 마쳤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