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은 e스포츠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e스포츠는 이미 시대의 대세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마이크 모하임과 대담을 통해 e스포츠와 게임산업이 서울시가 추구하고 있는 4차 산업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했다. 학부모들과 일부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보완을 통해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히어로즈 스프링 챔피언십' 결승 현장을 찾은 박원순 시장은 "글로벌 대회가 서울서 열린 걸 감사드린다"는 말로 마이코 모하임 블리자드 CEO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 역시 이상적으로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을 이달 말 오픈한다. 조금 더 많은 글로벌대회가 상암 전용경기장서 열리면 좋겠다"는 말로 첫 인사말을 뗐다.

박원순 시장은 "e스포츠는 하나의 큰 산업으로 등장하고 있다. MVP 블랙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e스포츠 경기장의 개관이 필연적이었다. 전문 방송사들이 힘을 합쳤다. 물리적 시설 뿐만 아니라 e스포츠의 진흥을 위한 육성이라든지 글로벌 행사들을 개최하면 서울이 e스포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면서 "얼마전에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의 바둑게임이 있었다. 알파고를 만든 사람도 게임 마니아다. 창조산업의 중요 부분이다. 4차 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 자동화에 e스포츠도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이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 블리자드가 서울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발전하고 있는 e스포츠 산업의 진흥을 기원했다.
최근 복지부가 게임 장르에 대해 질병코드를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 박 시장은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못 담근다는 속담이 있지만 e스호츠는 이미 시대의 대세다. 전세계 팬들의 존재하는 가운데 ,e,스포츠의 진흥이 필요하다. 보완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규제로 발목을 잡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다양한 정책들을 고민하고 시행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다"면서 "금지하고 억압한다고 해결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금지할 수록 더욱 더 큰 호김을 갖는다. 인간의 본능을 막는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부작용을 해결하는 방식이 옳다고 본다"고 복지부의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분명하게 했다.
이어 그는 "학창 시절 부모님이 공부를 제일 많이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공부만 하면 눈이 나빠진다고 그러셨지만 나는 오히려 공부를 더 잘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교육의 방식은 좋아하는 걸 하지 못하게하는 건 욕망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할 때는 보장하고 학습을 할 수 있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가 다양성이 있는 사회다. 그 쪽 방면으로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김연아와 이세돌 9단 같은 존재가 나올 수 있다.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은 부작용이 생기게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게임을 질병으로 보는 복지부 시각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