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박병호(30·미네소타)가 시즌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두 팀은 5일 오전 4시5분 볼티모어의 홈구장 캠든야즈 앳 오리올파크에서 대망의 2016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MLB.com은 미네소타의 선발 라인업으로 브라이언 도저(2루수) 조 마우어(1루수) 미겔 사노(우익수) 트레버 플루페(3루수) 에디 로사리오(좌익수) 박병호(지명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유격수) 커트 스즈키(포수) 바이러 벅스턴(중견수)으로 예상했다.

박병호는 예상대로 6번 지명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에서도 6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12경기에 나섰고, 5번(4경기) 4번(3경기) 3번(1경기) 순으로 나왔다. 포지션도 1루수로 11경기, 지명타자로 9경기를 출장했다. 개막전에도 가장 익숙한 자리에서 나선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도 이날 미네소타의 2016시즌 라인업을 예상하며 박병호를 6번 지명타자에 올려놓았다. 스타트리뷴은 '누구도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투구에 적응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아마 박병호는 파워와 보여주며 많은 삼진을 당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파이오니어 프레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완 투수 상대로는 박병호를 6번 타순에 배치할 것이다"며 "좌완 투수를 상대할 때는 타순이 조금 올라갈 수 있다"고 타순 계획을 밝혔다. 개막전 상대 투수는 우완 크리스 틸먼이라 6번타자 박병호가 유력하다.
한편 볼티모어는 매니 마차도(3루수) 아담 존스(중견수)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 마크 트럼보(우익수) 맷 위터스(포수) 페드로 알바레스(지명타자) J.J. 하디(유격수) 조나단 스쿱(2루수) 조이 리카드(좌익수)로 예상 라인업이 짜여졌다. 당초 김현수 자리로 기대한 좌익수 포지션에 리카드가 들어갔다.
양 팀은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미네소타에서는 어빈 산타나, 볼티모어에서는 틸먼이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예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박병호가 첫 상대할 틸먼은 지난해 11승11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우완 투수이지만 오히려 우타자에게 약해 박병호와 좋은 승부가 기대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