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의 묘미, 우리는 비와도 야구한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4.03 17: 51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3일 '빗속 야구'를 즐겼다.
넥센과 롯데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즌 3차전을 치렀다. 이날 전국적으로 내린 봄비로 마산구장, 대구구장, 잠실구장의 경기가 우천 연기됐지만 고척돔은 비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경기 전 조원우 롯데 감독은 "여기(고척돔)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른 곳이었으면 비오나 안오나 하늘만 쳐다보고 기상청 홈페이지에 계속 들어가보고 그랬을텐데 그런 게 아예 없어서 그런 점은 좋다"고 '우천 야구'를 치르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고척돔 바깥은 거센 비와 약한 비가 오락가락 내렸다. 그러나 고척돔 안은 비가 내리나 싶게 전혀 이상이 없었다. 선수들도 비를 신경써야 하는 다른 곳과 달리 전혀 동요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날 고척돔에는 1만2016명의 관중이 찾아 개장 후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경기는 9회 윤석민의 끝내기로 넥센이 6-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재미있는 광경도 있었다.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일찍 우천 연기되자 잠실구장을 찾았던 팬들이 고척돔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관전한 것. 롯데와 넥센의 팬 외 다른 팀의 팬들이 다수 경기를 관전하는 풍경도 돔구장의 묘미 중 하나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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