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했지만...안산의 '흥축구', 결정력 부족해 아쉬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03 16: 52

과정은 좋았다. 그러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안산 무궁화 이흥실 감독의 '흥(興)축구'가 결정력 때문에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안산이 2연승을 달렸다. 안산은 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고양 자이크로와 홈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또 다시 승전보를 전한 안산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안산이 추구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안산은 시종일관 공격적인 운영으로 고양을 몰아쳤다. 고양은 안산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안산은 점유율 싸움에서 60~70%로 앞서며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고양은 90분 동안 3차례밖에 슈팅을 하지 못했다.

경기 전 이흥실 감독은 "홈 첫 경기다. 지난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번 첫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나서서 만회하려고 한다. 잘 됐으면 한다"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이흥실 감독의 계획은 경기장에서 잘 펼쳐졌다.
이슬비 속에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 내내 감탄사를 내뱉었다. 안산의 슈팅이 계속해서 나온 탓에 경기 내내 집중을 해야 했다. 언제 골이 나올지 몰랐다. 그만큼 안산의 슈팅은 위협적이면서 많이 나왔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팬들의 감탄사가 환호성으로 연결되는 것이 적었다. 공격 시도는 많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은 것. 이날 득점은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로 나선 최보경의 골이 유일했다. 공격진은 계속된 슈팅에도 골을 넣지 못했다.
물론 현재의 안산은 100%의 전력이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 김동섭이 부상 중이다. 다른 선수들도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2월 중순에 합류한 탓에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흥실 감독은 "4~5월까지는 선수들이 몸을 만들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봄이 지나면 '흥축구'의 완성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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