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무궁화가 고양 자이크로를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부천 FC는 시즌 첫 경기서 승전보를 전했다.
이흥실 감독이 이끄는 안산은 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고양과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안산은 1라운드에 이어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고양은 1무 1패가 돼
안산은 초반부터 고양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안산은 모든 면에서 고양에 우위를 점했다. 전반 15분까지의 점유율이 72%가 될 정도였다. 전반 3분 한지호, 전반 12분 임선영이 슈팅을 시도해 고양의 골문을 위협했다.

고양은 안산의 공격에 수비적인 운영으로 대처했다. 공격수 빅토르를 최전방에 배치한 채 미드필더진과 수비진 모두 내리고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섰다. 그러나 고양의 역습은 효과적이지 못했다. 전반 10분 김필호의 중거리 슈팅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고양과 달리 안산의 공격은 조금씩 날카로워졌다. 전반 19분 이현승의 헤딩 패스를 받은 한지호가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고양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전반 23분에는 임선영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 29분에는 임선영의 시저스킥이 나와 관중들의 감탄사가 터지기도 했다.
안산의 계속된 노력은 전반 32분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한지호가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강진웅이 손으로 쳐냈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보경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고양은 최보경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고양은 후반 들어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박정훈과 김필호를 빼고 손세범과 김상준을 투입했다. 중원과 측면에서의 변화로 전반전 동안 주춤했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고양이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7분 공민현의 크로스를 받은 임선영에게 슈팅을 허용해 추가 실점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변화가 더 필요했다. 이에 고양은 후반 25분 빅토르 대신 남하늘을 투입했다. 남하늘은 투입 직후 아크 정면에서의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때렸다.
안산도 후반 중반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후반 20분 정혁 대신 하정헌을 넣고, 후반 33분 공민현 대신 주현재를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하정헌은 김준엽의 크로스를 받아 골 포스트를 때리는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하정헌은 20분밖에 뛰지 못했다. 경기 중 부상을 당해 후반 40분 최진수와 교체됐다. 안산은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고양은 그 틈을 노리고 동점골을 위한 막판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골을 넣는 건 쉽지 않았다. 몇 차례 기회는 있었지만 골키퍼 이진형의 선방에 막혀 끝내 동점골에 실패했다.
부천 FC는 충주 험멜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29분 문기한의 도움을 받은 에벨톤이 결승골을 넣어 부천에 승리를 안겼다. 부천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달성하며 6위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충주는 1무 1패(승점 1)로 7위에 머물렀다.
▲ 안산 와스타디움
안산 무궁화 1 (1-0 0-0) 0 고양 자이크로
△ 득점 = 전32 최보경(이상 안산)
▲ 충주 종합운동장
충주 험멜 0 (0-0 0-1) 1 부천 FC
△ 득점 = 후29 에벨톤(이상 부천)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