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까지 달려야죠.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자칫 보면 뻔한 소감이지만 김광복 MVP 블랙 감독을 오랜시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공감이 가는 답변이었다. 김광복 MVP 블랙 감독은 국내 양대리그를 포함해 세계 대회인 스프링 챔피언십에서도 전승 우승을 차지한 팀원들을 대견스러워 하면서도 마지막 목표인 블리즈컨 우승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복 감독이 이끄는 MVP 블랙은 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벌어진 '히어로즈 스프링 챔피언십' EDG와 결승전 3-0 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미화 15만 달러.

경기 후 김광복 감독은 '많이 기다렸다. 세계 대회서 1등하기를 기다렸다. 그간 우승했던 MSI WCA에서는 해외 강팀들이 하나 둘 씩 빠져 었었다. 강팀들이 모인 대회서 우승해서 기쁜 것 같다. 이제 진짜 세계 랭킹 1위가 된 거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하면서 "대회가 거듭될 수록 선수들이 번갈아 가면서 경기를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도 해외팀과 스크림을 하면서 '안 지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앞으로 남은 두 번의 세계 대회서 기대하고 있는 성적을 묻자 그는 "전승 우승은 힘들더라도 계속 우승을 하지 않을가 생각된다. 아침 일찍 경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시차는 한국이 더 힘들었다(웃음)"며 향후 MVP 블랙의 행보를 예상했다.
팀을 떠난 MVP 스카이 선수들에 대해 김광복 감독은 "e스포츠를 하면서 가장 미안하고 힘든 순간이었다. 고생을 너무 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어디를 가든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꼭 높은 자리서 만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총감독님 생일이다. 생일선물을 드린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딱 1년 됐다. 페이스북으로 확인하니 지난해 이 날짜에 팀 창단 소식이 있었다. 1년간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우승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최윤상 총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남겼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