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개막 로스터’ 오승환 “만족 않고 잘할 것”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04 01: 38

4일 PIT와의 개막전부터 불펜 대기
"각오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 성적 강조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진입한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실력으로 빅리그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인트루이스의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당당히 포함된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있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즌 개막전에도 상황에 따라 등판할 수 있다.
경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오승환은 “컨디션은 괜찮다”며 간단히 근황을 알렸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구속이나 몸 상태를 만족스러울 정도로 끌어올렸는지 물었을 때는 “별다른 것은 없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는 말로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기간 9차례 등판해 9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했고, 평균자책점이 1.86으로 좋았다. 볼넷, 몸에 맞는 볼도 각각 하나가 전부였다. 이를 통해 그는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 앞에서 케빈 시그리스트를 비롯한 투수들과 함께 7~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오승환은 “25인 로스터에 들어온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잘하는 게 중요하다. 각오를 말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항상 말보다 성적으로 보여줬던 그의 방식은 미국에서도 똑같다.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에서 개막전을 경험하는 오승환은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과거 경험했던 데뷔전을 기억하기도 했다. “한국 데뷔전은 롯데, 일본 데뷔전은 요미우리를 상대로 했던 것 같다”는 그는 “지금 상황은 한국 데뷔전 떄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할 당시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출발은 마무리가 아니었다. 당시 삼성은 권오준을 마무리로 기용했으나 시즌 중반부터 오승환이 뒷문을 지켰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에는 부동의 마무리 로젠탈이 있어 오승환이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마무리까지 올라설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셋업맨으로 자리를 굳히는 시즌을 보낸다면 성공적인 첫 시즌이라는 결론을 충분히 내릴 수 있다. /nick@osen.co.kr
[사진] 피츠버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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