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한라, 진인사대천명-외유내강의 기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4.04 06: 09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으로 안양 한라가 기적을 만들어 냈다.
한라는 3일 열린 사할린과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5차전에서 5-3으로 승리, 3승 2패로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003년 원년 멤버인 한라는 2009~2010 시즌과 2009~2010 시즌에 2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창단 3번째 우승은 6년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안양에서 열린 1~3차전에서 한라는 1승 2패로 밀렸다. 대신 사할린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사상 최다 승점(114점)으로 우승한 한라는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에 3연승을 거두고 파이널에 올라갔다.
정규리그 우승부터 짜릿함의 연속이었다. 한라는 올 시즌 극적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사할린과 치열한 정규리그 우승 다툼을 벌이던 지난달 20일 안방에서 하이원에 2-4 패배를 당했다. 정규리그 정상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뜻 밖에 승점을 올리지 못한 한라는 다음날 열린 경기에서는 무차별 맹폭을 가하며 12-0의 대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피날레 무대였던 도쿄 집결전에서도 기적이 생겼다. 2월 27일 열린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경기서 1-3으로 패했다. 자력우승이 물건너간 상황이었다. 같은날 열리는 사할린 경기의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차이나 드래곤이 사할린와 연장까지 가는 바람에 한라는 기사회생 했다. 다시 자력 우승을 할 기회를 잡았다. 결국 다음날 열린 오지 이글스와 경기서 한라는 6-0의 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짜릿함의 연속이었다.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하면서 기본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하지만 한라는 방심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전 시즌 챔프전 상대였던 도호쿠 프리 블레이지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3연패로 무너졌던 결과를 완전히 뒤집는 결과였다.
한라는 사할린을 맞이한 플레이오프 파이널 홈 게임서 1승 2패로 밀렸다. 그러나 오히려 사할린에서 2연승을 챙겼다. 원래 사할린 원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이동거리가 멀고 추운 날씨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적응을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차이나 드래곤과 사할린 원정은 아시아리그에서 가장 힘든 원정.
따라서 벼랑 끝에 몰리며 사할린 원정을 떠난 한라는 분위기가 좋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기적을 일으켰다. 선수단이 완전히 변했다. 분위기가 살아나면 쉽게 꺼지지 않는 특성을 가진 한라는 사할린에서 열린 4차전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가장 치열한 경기였다. 평소 2팀 합쳐 5~6골이 터지는 아이스하키지만 한라와 사할린의 4차전은 1골로 경기가 끝났다. 맷 달튼의 선방쇼와 종료 6초전 터진 브락 라던스키의 결승골이 한라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결국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간 한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신상우-신상훈 형제는 폭발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결과였다. 구단주인 정몽원 회장이 항상 강조했던 부분이다. 비록 패할지라도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강조했다. 그들의 마스코트인 백곰처럼 외유내강(外柔內剛)의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버티며 기적을 만들어 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한라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