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MLB)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현수(28, 볼티모어)가 합류에 기뻐하며 최선을 다해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볼티모어는 현지시간으로 3일 정오(한국시간 4일 오전 1시)에 올 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25명의 로스터를 발표했다. 전날까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김현수와 사비에르 에이버리를 고심했던 볼티모어는 이날 에이버리를 트리플A로 보내며 김현수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에이버리가 더 좋았다. 그러나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볼티모어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보장 연봉(2년 700만 달러)를 모두 지급하고 방출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없었다. 김현수는 이제 조이 리카드, 놀란 레이몰드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법 하지만 김현수는 훌훌 털어버리고 앞을 내다보는 모습이었다. 김현수는 로스터 진입이 확정된 뒤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로스터에 들게 돼 매우 기쁘다. 이제 코칭스태프와 볼티모어 구단이 나에게 기회를 주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로스터 포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현수는 그간 마이너리그행을 권유한 팀의 대우에 대해서도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느낌도 가지고 있지 않다”라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볼티모어는 5일 홈 구장인 캠든 야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2016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선발로는 조이 리카드가 출전할 예정이지만 리카드 또한 아직 경험이 많은 선수는 아니다. 김현수에게도 반드시 기회가 주어질 전망인 가운데 시범경기 부진을 털어내고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