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감출 수 없는 로저스·이용규 공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04 05: 57

개막 2연패 과정에서 투타 공백 실감  
두 선수 복귀 시점까지 버티기 관건
한화는 개막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다. 지난 1~2일 LG와 잠실 개막 연전에서 연장 끝내기 패배로 무릎을 꿇었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큰 기대를 모으며 출발한 한화이지만 스타트가 매끄럽지 못하다.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다. 투수 에스밀 로저스(32), 외야수 이용규(31)가 각각 팔꿈치·손목 통증으로 엔트리에 빠졌고, 개막 2경기 만에 두 선수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 두 선수 복귀가 어느 시점에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확실한 개막전 선발이었던 로저스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팔꿈치에 문제를 보이며 이탈한 것이 가장 크다. 개막전에 송은범을 깜짝 선발 카드로 내세웠지만 3이닝 3실점으로 내려갔다. 불펜 필승조 박정진을 4회부터 투입하며 권혁과 정우람이 후반 2~3이닝을 책임졌다. 
개막 첫 날부터 선발투수 조기 강판으로 불펜을 소모했고, 이튿날에까지 그 영향이 고스란히 미쳤다. 개막전 3이닝 27구를 던진 정우람이 25인 출전명단에서 빠졌고, 9회말 추격 당하는 시점에서 활용하지 못했다. 로저스만 있었더라면 개막전 선발 조기 강판과 불펜 소모의 악순환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용규의 빈자리도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이용규 대신 2번타자 중견수 역할을 맡은 이적생 장민석은 발 빠른 움직임으로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타격에서는 활로를 뚫지 못했다. 개막전 6타수 무안타, 두 번째 경기 5타수 무안타 도합 11타수 무안타에 사사구 하나도 얻어내지 못할 정도였다. 
1번 리드오프 정근우가 10타수 6안타 2볼넷으로 절정의 타격감과 선구안을 자랑했지만 2번 타순에서 연결이 끊겼다. 만약 이용규가 있었더라면 화끈한 연결이 이뤄질 수 있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3일 우천 연기된 경기에서 김성근 감독은 2번 타순에 김경언을 기용하는 변화를 주며 돌파구를 찾았다. 
로저스와 이용규의 복귀 시기는 불분명하다. 대전 홈 개막 복귀 이야기가 흘러나왔던 로저스는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지만 실전 준비가 되지 않았다. 사구 후유증으로 손목이 부었던 이용규도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두 선수가 하루빨리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야 한화도 반전할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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