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외인 투수, 데뷔전 누가 웃었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04 06: 14

개막시리즈 새 외인 투수 6명 등판
헥터 압도적 활약… 과제 남긴 웹스터
개막시리즈에서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은 어땠을까.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지난 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 매 시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건 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다. 개막시리즈에서도 총 6명의 새 외국인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고액 몸값’의 이유를 증면 헥터 노에시(KIA), 그리고 반전의 활약을 펼친 kt의 외국인 투수들이 있었다.
KIA의 새 외국인 투수들은 모두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먼저 지크 스프루일은 1일 마산 NC전에서 양현종(6이닝 4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깜짝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일찌감치 준비해두었던 카드였다. 지크는 이날 경기서 NC 강타선을 맞아 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무난한 피칭이었지만 첫 경기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70만 달러의 사나이’ 헥터 노에시는 메이저리그 투수의 위용을 드러냈다. 시범경기 3경기에선 1승 1패 평균자책점 4.97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걸 잘 보여줬다. 2일 NC전에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의 호투. 투구수 111개를 소화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까지 과시했다.
kt 외국인 투수들은 시범경기와 다른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개막전(1일 인천 SK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슈가 레이 마리몬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실점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6이닝까지 소화하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볼넷이 없었던 점도 고무적이었다. 시범경기 성적(3경기 평균자책점 7.07)과는 달랐다.
3일 SK전에 등판한 요한 피노도 선발 투수로 제 몫을 다 했다. 6⅔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피노 역시 불안한 출발과는 달리 6회 2사까지 책임졌다. 시범경기에서 여러 구종을 테스트하며 4경기서 평균자책점 6.20으로 부진했지만 본격적인 데뷔전에선 100%로 임했다. 공격적이고 안정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넥센의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와 삼성의 외인 듀오 중 한 명인 앨런 웹스터도 2일 각각 데뷔전을 치렀다. 코엘로는 홈에서 롯데 타선을 맞아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했다. 사사구가 많았지만 안타는 2개뿐이었다. 웹스터는 2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시범경기보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직 모든 투수들이 첫 선을 보인 것은 아니다. 알렉스 마에스트리(한화), 마이클 보우덴(두산), 콜린 벨레스터(삼성) 등이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상황. 새 외국인 투수들이 정규 시즌에서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올 시즌 ‘최고’ 반열에 오를 외인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
[사진] 위-헥터, 아래-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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