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현수(28, 볼티모어)를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킨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이 마이너리그행 논란에 대해 “김현수를 위한 권유였다”라고 항변했다. 앞으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한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듀켓 단장은 4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의 개막 25인 로스터가 발표된 후 현지 취재진과 만나 김현수의 마이너행에 대해 구단의 설득이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볼티모어는 표면적으로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김현수가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적응을 거친 뒤 MLB에 올라오길 바랐다. 그러나 김현수는 계약서에 삽입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발동해 볼티모어의 뜻은 좌절됐다. 듀켓 단장은 25인 로스터의 마지막 한 자리에 김현수의 이름을 넣어 이번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듀켓 단장은 “우리는 그가 국제무대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더 많은 타석을 위해 (마이너리그행을) 요청했다”라면서 “이는 그의 옵션이었다. 우리는 그것이 김현수의 준비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 동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듀켓 단장은 “만약 그가 잘 친다면 이는 좋은 뉴스가 될 것이다. 내 생각에 우리는 왼손 타자가 필요하고, 그의 다음 시기 타격은 봄에 봤던 것보다는 더 강한 샘플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김현수의 활약을 바랐다.
한편 클럽하우스에서의 관계에 대한 문제에는 “이는 모두 경영적인 문제였다”라면서 그라운드에서의 관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듀켓 단장은 “결정에는 선수의 의사도 들어가기 마련이다. 우리는 모든 선수가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합심할 것이며 김현수도 그럴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듀켓 단장은 “김현수가 개막전 선발 출장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면서도 “(활용 방안은) 벅 쇼월터 감독에게 달렸다. 우리는 기다릴 것이며, 그의 발전을 지켜볼 것이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