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박주영 기용고민, 내게 즐거운 숙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4.05 06: 12

박주영(31, FC서울)의 부활로 최용수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FC 서울은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둥 루넝을 상대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서울은 산둥을 이겨 조 1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서울은 공격력이 폭발했다. 아드리아노는 ACL 3경기서 무려 9골을 넣고 있다. 여기에 데얀까지 골맛을 봤다. 박주영은 2일 처음 주전으로 나선 인천전에서 두 골을 몰아쳐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최용수 감독은 누구를 주전으로 쓸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최용수 감독은 “상대팀 용병 못지않게 아드리아노가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해주고 있다. 여세를 몰아 내일 경기서도 본인 장점을 잘 보여준다면 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며 산둥전에서도 아드리아노를 최전방에 세우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서울은 ACL은 물론 K리그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빡빡한 스케줄을 고려해 선수들의 체력안배가 필수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용할 공격수 자원이 많다는 것은 행복한 고민이다. 최용수 감독은 일단 아드리아노를 인천전에서 제외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박주영의 경우 ACL보다 K리그서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최 감독은 “박주영에게 간만에 출전시간을 많이 줬는데 선수가 피곤해하고 있다.(웃음) 몸과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적절하게 좋은 상태일 때 필드에 나갈 수 있다. 오늘 컨디션을 봐서 박주영과 대화를 나누겠다. 어차피 ACL과 리그 병행이 쉽지 않다. 해결해줄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어느 때 쓸지가 내게 즐거운 숙제다. 본인이 시간에 관계없이 경기장에 들어가서 역할을 하겠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잘할 것”이라고 박주영에게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콤비는 어느 조합이 나서든 상대 팀을 공포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막강화력의 서울이 산둥전에서 어떤 조합으로 몇 골을 넣을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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