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제외 겸허히 수용
주어지는 기회 살려 팀에 기여하겠다 다짐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둔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한정된 기회를 활용해 생존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현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벌어지는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일단 벤치에서 출발하는 김현수는 상황에 따라 교체 출전 기회를 노린다.
이날 경기 전 김현수는 “스프링캠프에서 좀 더 잘했어야 하는데 쫓긴 것 같다”는 말로 시범경기 부진했던 자신을 돌아봤다. 시범경기 기간 17경기에 출장한 그는 타율 1할7푼8리(45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방법은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김현수는 “벤치에서 열심히 보면서 기회가 올 때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라인업에서 빠진 것엔 개의치 않는다. 자신 있게 준비해서 팀이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김현수가 빠진 볼티모어의 선발 라인업은 예상된 주전 멤버들로 구성됐다. 매니 마차도(3루수)와 애덤 존스(중견수)가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중심타선에는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마크 트럼보(우익수)-맷 위터스(포수)가 포진했다. 6번 페드로 알바레스(지명타자)가 뒤를 받치고, 하위타선에는 J.J. 하디(유격수)-조너선 스쿱(2루수)-조이 리카드(좌익수)가 버틴다. 선발은 크리스 틸먼이다.
이에 맞서는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6번(지명타자) 타순에 배치했다. 박병호는 미겔 사노(우익수)-트레버 플루프(3루수)-에디 로사리오(좌익수)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뒷받침한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