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밴와트(30, kt 위즈)가 유니폼을 갈아입고 첫 데뷔전을 치른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 선발 투수로 밴와트를 예고했다. 밴와트는 kt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 등판을 가진다. 앞서 외국인 투수 2명(슈가 레이 마리몬, 요한 피노)이 호투한 만큼 밴와트의 역할도 중요하다.
밴와트는 시범경기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23(14⅔이닝 2자책점)의 기록.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한 만큼 철전한 준비를 했다. 하지만 kt 데뷔전 첫 상대가 만만치 않은 삼성이다. 삼성은 개막시리즈에서 팀 타율 3할5푼3리로 불붙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밴와트는 SK 시절 삼성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2년 간 삼성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63(16이닝 10자책점)을 기록했다.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또한 홈 개막전이기에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다. kt 중심 타자들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밴와트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콜린 벨레스터를 등판시킨다. 벨레스터는 KBO리그 데뷔 후 첫 공식 경기 등판이다. 시범경기에선 3경기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09(11이닝 5자책점)을 마크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마지막 등판(3월 23일 대구 LG전)에선 3이닝 5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앞선 2경기에서도 모두 6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범경기와는 다른 제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은 만큼 최소한의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kt가 마르테, 김상현 등 중심 타자들이 빠진다면 더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또한 삼성은 지난해 kt를 상대로 13승 3패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과연 삼성이 kt전 강세를 이을까, 아니면 2년 차를 맞는 kt가 반격에 성공할까. 첫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