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등판' 밴 헤켄, 日 코칭스태프 신뢰 얻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4.05 06: 10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한 전 넥센 출신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이 2번째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다.
밴 헤켄은 지난 3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2-2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을 챙기지 못했으나 팀은 3-2로 이기며 연패를 끊었다. 밴 헤켄은 지난달 27일 일본 데뷔전 5이닝 4실점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첫 데뷔전에서 오릭스를 상대로 6볼넷을 내줬던 밴 헤켄은 3일 경기에서는 커브를 중심으로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던지며 전력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의 주무기인 포크볼과 체인지업이 빛을 발하면서 KBO 리그를 장악했던 땅볼 유도 능력도 살아났다.

다나베 노리오 세이부 감독은 경기 후 "공을 던지면서 점점 커브가 좋아지고 스트라이크가 많아졌다. 지금 이 정도의 투구라면 나중이 더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오자키 데쓰야 세이부 수석 겸 투수코치도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서 타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오늘(3일) 같은 피칭이 계속 이어진다면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등판을 기대했다.
밴 헤켄 스스로는 "오늘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구종을 다 던졌고 승은 따지 못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팀이 이긴 것이 가장 좋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2012년 한국 무대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도 처음에는 낮은 구속도 평범해보이는 인상으로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한 안정감과 성실성으로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인정받았다. 밴 헤켄이 일본 무대에서도 연착륙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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