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안타' 박병호, 코리안 빅리거 최초 기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05 09: 45

코리안 빅리그 최초 기록이다. 
박병호(30, 미네소타)가 의미있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역대 코리안 빅리거 타자 중에서 데뷔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박병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장했다. 데뷔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5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선 깨끗한 중전 안타로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볼티모어 야수들은 박병호 첫 안타 기념구를 챙겨 미네소타 덕아웃으로 전달해줬다. 
이전 코리안 빅리거 타자들이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앞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타자들은 최희섭(은퇴),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 그리고 이날 텍사스와의 개막전에 출장한 이대호(시애틀)까지 4명이다. 모두 첫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최희섭은 2002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코리안 야수 첫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결과는 삼진이었다.
추신수도 데뷔 첫 타석은 평범했다. 2005년 4월 22일 오클랜드전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강정호는 4월 9일 신시내티 원정경기에서 4-4 동점인 8회 1사 후 대타로 등장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이대호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전에 대타로 등장했다. 2-3으로 뒤진 7회 1사 1,2루에서 타격 기회를 잡았으나, 콜 해멀스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시범경기에서 3홈런을 치는 등 빅리그 무대에 연착륙을 알렸던 박병호는 한국인 타자 최초로 데뷔전부터 안타를 터뜨리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했다. /orange@osen.co.kr
▲역대 코리안 빅리거 타자의 데뷔전 성적(한국시간)
선수(소속팀)/ 날짜/ 상대/ 성적
최희섭(CHC)/ 2002년 9월 4일/ 밀워키전/ 1타수 무안타(삼진)
추신수(SEA)/ 2005년 4월 22일/ 오클랜드전/ 1타수 무안타
강정호(PIT)/ 2015년 4월 9일/ 신시내티전/ 1타수 무안타
이대호(SEA)/ 2016년 4월 5일/ 텍사스전/ 1타수 무안타(삼진)
박병호(MIN)/ 2016년 4월 5일/ 볼티모어전/ 3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
[사진] 볼티모어(미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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