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더 좋아질 것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에 대타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팀은 2-3으로 패했다. 아쉬움을 남긴 ML 데뷔 타석이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활약을 약속했다.
벤치멤버로 출발했지만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1, 2루에서 기회가 주어졌다. 스캇 서비스 감독은 대타로 이대호를 내세웠다. 상대투수는 텍사스의 좌완 에이스 콜 해멀스. 결과는 해멀스의 5구 체인지업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대호는 8회초 수비에서 좌익수 스미스와 교체되며 아쉽게 데뷔전을 마쳤다.

비록 대타로 나섰지만 팀의 결정적 기회에서 내보낸 점이 눈에 띠었다. 그만큼 이대호에 대한 서비스 감독의 기대치를 보여준 대목이었다. 서비스 감독도 "거기에서 (이대호를 내보내)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급 좌완 해멀스의 변화구에 무릎을 꿇었다.
비록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는 주눅들지 않았다. 그는 "긴장은 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치고 싶었다"며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다"면서 다음 경기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이대호는 6일 같은 경기에서 선발 1루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