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L 첫 안타, 격하게 환영해준 미네소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4.05 11: 40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의 첫 걸음에 구단도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5회 1사 후 중전안타를 신고했다. 박병호는 데뷔전에서 안타를 치는 데 성공하며 부담을 덜었다.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1득점 1사구. 팀은 볼티모어에 2-3으로 석패했다.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면서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박병호의 첫 안타에 팀도 뜨겁게 반응했다. 비록 아직 첫 안타일 뿐이지만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기 스윙으로 첫 단추를 잘 꿴 것에 대한 축하. 미네소타는 경기 도중 공식 SNS인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의 안타 소식을 전달했다.

특히 박병호의 안타가 나왔을 때 그의 소식을 카드뉴스처럼 전하면서 한국어로 '박병호 메이저리그 첫 안타'라고 적어 한국팬들을 배려했다. 박병호의 첫 안타를 대비해 미리 만들어놓은 이미지로 보였다. 미네소타는 경기 최종 스코어에도 박병호의 사진과 그의 안타를 대표 소식으로 전했다.
경기 후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에 대해 “첫 경기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좋았고, 첫 타석 후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이 나왔는데, 누구도 쉽게 하기 힘든 일을 편안하게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박병호는 경기 후 "“부담이나 떨림 없이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첫 안타가 나오면서 적응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안타를 친 것은 박병호가 처음. 야구는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고 했듯 첫 경기가 어떻냐에 따라 타격 흐름이 좌우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면에서 박병호는 첫 경기부터 수월하게 풀어나가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환하게 밝혔다. /autumnbb@osen.co.kr
[사진] 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