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잘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롯데와 개막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넥센. 그러나 한 가지 불안한 부분이라면 마무리 자리다.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된 김세현이 2경기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2일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고, 3일 경기에서도 구원승을 올렸지만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2경기 모두 팀이 승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넥센으로선 찜찜한 부분이다.

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세현에 대해 "과정으로 봐야 한다. 어차피 우리는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야 하고, 기회를 주고 있다"며 "1경기 잘하려고 하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염 감독은 "1경기 잘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1경기 잘해도 그 순간일 뿐 다음부터 계속 맞을 수 있다. (롯데전에서도) 당장 그 순간을 넘어가려 직구·슬라이더만 던지니 타이밍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기존 해오던 것으로만 승부하다 어려움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김세현에게 위기에서 맞더라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도전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염 감독은 "지금은 과정이 중요하다. 여러가지를 시도해서 실패도 해봐야 한다. 지금 당장 1경기 못하더라도 다음 경기에 잘하면 된다. 올해 1년이 아니라 내후년까지 생각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염 감독은 개막 3연전에 대해 "전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감독의 뜻을 잘 따라주고 있다. 타석에서 120% 집중하듯 수비에서도 집중해주길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감독의 말을 잘 실천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