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LG는 왜 챌린지 요청하지 않았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4.05 21: 18

아쉬운 5회 수비였다. 
LG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이 호투했지만 수비에서 빈틈을 보였고 타선도 터지지 않아 1-4로 무릎을 꿇었다. 3연승에 실패하면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쩌면 이길 수도 있거나 팽팽했던 경기였으나 묘한 수비 하나가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상황은 5회말 수비에서 비롯됐다. KIA 선발 윤석민과 LG 선발 류제국이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LG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었다. 잘 던지던 류제국이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1사후 김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주었다. 

KIA는 윤완주 타석에서 대타 김다원을 내보냈다. 류제국이 흔들리면서 볼카운트 3-1까지 몰린 상황. 5구째 볼을 던지자 김다원이 힘차게 스윙했다. 그러나 타구는 히메네스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 즉, 자연스럽게 병살플레이가 시작됐다. 
히메네스의 볼을 받은 2루수 김주현이 베이스를 찍고 1루로 송구했다. 그런데 1루수 양석환이 볼을 잡으면서 앞으로 튀어나왔다. 순간 1루심은 발이 떨어졌다는 신호를 주면서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양석환도 항의를 하지 않아 그대로 플레이가 진행됐다. 심판이 정확하게 본 것 같았다. 
그러나 TV 느린화면에서 양석환이 볼을 잡는 순간 발은 베이스에 있었다. 공교롭게도 심판합의 판정을 하지 않은 채 다음 플레이로 넘어간 것이다. 흐름이 바뀌었고 류제국은 김원섭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맞고 말았다. 비디오판독을 했다면 공수교대가 될 상황이 1-2 역전으로 돌변한 것이었다. 
결국 류제국은 6회 2사후까지 잘 막았지만 볼넷에 이어 김주형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4실점이었지만 2자책점임었다.  LG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은 것이 패인이었지만 묘한 상황이 빚어지면서 승부의 추는 LG가 아닌 KIA로 기울고 말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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