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주전 3루수 신성현(26)의 2루타 2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성현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 개막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루타 2개로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의 9-5 역전승에는 신성현의 시원시원한 2루타 2개가 있었다.
신성현은 지난 1일 LG와 잠실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이튿날 타순이 7번에서 8번으로 내려갔다. 2일 LG전에서 신성현의 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했다.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폭발했고, 그 중에는 2개의 2루타가 포함될 정도로 장타력을 자랑했다.

그 기세를 이어가 이날 홈 개막전에는 타순이 6번으로 올라왔다. 신성현은 첫 타석부터 김성근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킨 한 방을 터뜨렸다. 0-2로 뒤진 2회말 1사 1루에서 양훈에게 2루타를 뽑아낸 것이다. 초구 속구를 받아쳐 좌익선상 빠지는 장타로 연결했고, 하주석의 적시타와 송주호의 2루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7구까지 승부할 정도로 끈질긴 승부 근성을 보였다. 이날 한화 타자들이 이른 카운트에 타격하는 바람에 양훈의 투구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2개의 파울 커트로 7구를 던지게 했다. 아웃되더라도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아웃이었다.
3-5로 다시 리드를 내준 6회에도 한 방이 터졌다. 1사 1·2루에서 양훈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 당겼고, 좌중간 꿰뚫는 1타점 2루타로 장식했다. 신성현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한화는 6회에만 대거 6득점, 9-5로 역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신성현의 2루타가 중요한 연결고리였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김정훈을 상대로 우측 큼지막한 뜬공 타구를 날리며 힘을 보여줬다. 이날까지 개막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4할1푼7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 5개 중에서 2루타가 4개일 정도로 특유의 펀치력을 마음껏 자랑하고 있다. 한화 핫코너도 이제 든든하다.
경기 후 신성현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시키는 대로 잘하고 있다. 그동안 낮은 변화구에 쉽게 배트를 댔는데 이제는 스트라이크존 높게 설정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난 하루하루 뭔가 보여드려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