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롯데 자이언츠의 깔끔했던 두 차례 협살 수비가 경기 분위기를 이끌고 승리까지 다가오게 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2연패를 탈출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경기 초반 위태롭게 이닝을 버텼다. 그러나 1회와 2회 나온 두 차례 협살 플레이는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이후 역투의 발판까지 만들면서 롯데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게 했다.

1회초 조동화에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루에 몰린 롯데, 이후 최정에게 유격수 강습 땅볼 타구를 허용했다. 이 타구에 2루 주자 조동화는 3루까지 향하려 했다. 그러나 유격수 오승택이 뒤로 누우면서 강습 타구를 잡은 뒤 빠른 판단으로 3루에 공을 던졌다. 결국 조동화는 2루와 3루 사이에서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고 협살 플레이를 통해 조동화를 잡았다. 그리고 간결한 협살 플레이를 통해 타자 최정의 2루 진루를 막아 추가 위기를 차단했다. 이후 정의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 역시 고급스런 중계 플레이와 협살을 통해서 실점 위기를 막았다. 2회초 박정권에 2루타, 이재원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고메즈 타석 때 폭투를 범해 1사 1,3루가지 몰렸다. 고메즈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이후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3루 주자 박정권은 태그업으로 홈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이번엔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가 정확하게 내야를 향했고 커트맨이던 1루수 손용석의 미트로 빨려 들어갔다. 여기서 박정권은 앞선 이닝 조동화처럼 누상에서 발이 묶였다. 손용석은 3루 주자를 체크한 뒤 3루로 송구해 협살을 유도했고 박정권을 태그 아웃시켰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두 차례 실점 위기에서 수비진의 협살 플레이를 통해 실점 위기를 막은 롯데는 2회말 2사 2,3루 기회에서 손용석의 2타점 적시타로 주도권을 휘어잡았다.
8회초 롯데는 구원진의 난조로 SK에 1점을 허용하며 살얼음판 리드에 놓였다. 그러나 결국 점수를 잘 지키며 연패 탈출을 이끌 수 있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