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승부처] 위기의 8회초, ‘클로저’ 손승락 뚝심의 승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4.05 21: 45

8회초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마무리의 뚝심이 결국 승리를 만들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롯데는 2회말 손용석의 2타점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뽑았다. 그러나 롯데는 4회말 무사 1,2루, 7회말 1사 1,3루 기회를 놓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로서는 앞서 있었지만 추가점이 나지 않으면서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사단이 났다. 8회초 등판한 윤길현이 김성현에 안타, 김강민에 몸에 맞는 공, 이명기에 포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이후 롯데는 이명우를 긴급 투입했고 대타 이대수를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돌려세워 1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그리고 다시 김성배를 투입,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다.
결국 롯데는 아껴뒀던 최후의 카드, 마무리 손승락을 불러올릴 수밖에 없었다. 손승락은 2사 2,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정의윤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에서 좌타자 박정권과의 승부를 택했다.
물러설 수도 없는 정면승부의 상황. 손승락만 믿어야만 했다. 손승락은 과감하게 박정권의 몸쪽으로 파고 들었다. 몸쪽 140km 커터로 박정권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2구도 마찬가지. 손승락은 140km 커터를 낮게 떨어뜨리며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3구와 4구도 손승락은 커터를 택해 파울을 이끌었다. 주무기인 커터를 바꾸지 않았다. 그리고 5구 바깥쪽 145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한 타임 쉬어갔다. 박정권의 눈과 몸을 현혹시키기 위한 수였다.
그리고 6구, 손승락은 다시 139km 커터를 몸쪽 낮게 떨어뜨리며 박정권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헛스윙 삼진, 손승락은 포효했고 포수 강민호 역시 주먹을 불끈 쥐면서 덕아웃으로 귀환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손승락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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