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치고 달린 하준호, 리드오프 후보 급부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05 21: 51

리드오프로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능력 과시
kt 위즈 외야수 하준호가 리드오프로 출전해 펄펄 날았다.

하준호는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kt는 하준호의 맹활약과 투수들의 호투를 묶어 삼성을 8-3으로 이겼다. 특히 홈 개막전 승리라 더 뜻 깊었다.
kt는 정규시즌에서 확실한 리드오프를 찾지 못했다. 지난 1일 개막전(인천 SK전)에선 좌완 투수 김광현을 맞아 박경수를 1번 타자로 낙점했다. 그리고 2,3일 SK전에선 이대형이 연속 선발 1번 타자로 나섰다. 부진했던 건 아니다. 이대형은 2경기서 6볼넷을 얻어내며 착실히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타가 나오지 않던 상황.
이날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루한 하준호는 치고 달리며 맹활약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선 상대 선발 콜린 벨레스터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kt는 이후 2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유한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하준호가 홈을 밟았다. 하준호는 3-1로 앞선 2회말 1사 후에는 기습 번트로 투수 오른쪽 방면 타구를 날렸고 빠르게 1루로 질주해 살았다.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지만 3회에는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뜨렸다. kt는 3-1로 앞선 3회말 윤요섭의 볼넷, 문상철의 중전 안타를 묶어 2사 1,2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득점권에서 타석에 선 하준호는 벨레스터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이 때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5-1을 만들었다. 하준호의 적시타로 벨레스터는 강판됐다.
하준호는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새 리드오프로 급부상했다. 또한 3안타를 치며 타율은 5할(14타수 7안타)로 상승했다. 특히 김사연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외야 한자리를 확실히 꿰차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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