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수의 크로스, 빈즈엉의 밀집 수비 파훼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06 04: 59

부상에서 돌아온 최재수(33, 전북 현대)가 빈즈엉(베트남)과 원정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준비를 마쳤다. 빈즈엉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릴 크로스도 준비가 됐다.
전북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최재수는 측면 수비수로, 전북은 공격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최재수를 영입했다. K리그에서도 정확한 크로스로 유명한 최재수가 수비적으로 나서는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최재수는 아직까지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했다. 부상 때문에 치료와 재활에만 매진했다. 전북은 최재수가 완벽하게 나을 때까지 투입하지 않았다.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급할 건 없었다. 이원화 모드로 진행될 4월에만 돌아오면 됐다.

전북의 계획대로 최재수는 최근 완전히 부상을 떨쳐냈다. 1군 무대에 투입돼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몸상태를 끌어 올렸다. 그 결과 6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투 저우 못에서 열리는 빈즈엉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빈즈엉은 지난달 15일 전주에서 열린 3차전에서도 수비적으로 나섰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에도 수비 라인을 내려 전북이 추가골을 넣기 힘들게 만들었다. 빈즈엉전은 최재수의 진가가 드러날 수 있는 경기다. 최재수의 크로스는 빈즈엉의 밀집 수비를 단 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
김신욱의 존재도 최재수와 전북에 도움이 된다. 김신욱은 빈즈엉전 선발 출전이 예정돼 있는데, 196cm의 장신을 자랑하는 김신욱은 최재수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해결할 능력을 갖췄다.
둘의 호흡도 잘 맞는다. 김신욱은 2011년에 19골을 넣었는데, 당시 울산에서 함께 뛰던 최재수가 5개를 도왔다. 그해 최재수가 올린 11개의 도움 중 절반 가까이를 김신욱이 골로 연결한 것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훈련 때 보면 재수가 신욱이에게 무작정 크로스를 올리지 않는다. 그라운드 1/3 지점까지 올라가서 올린다. 그리고 울산에서 호흡을 맞춰봐서 그런지 완벽하다. 재수와 신욱이의 존재는 우리의 강점이다"며 최재수의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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