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의 오버헤드킥. 그러나 골이 되지 않았다.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바르셀로나에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데이로 인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됐던 리오넬 메시에게 많은 관심이 모였다. 개인 통산 500골까지 단 1골만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1골만 넣으면 바르셀로나는 개인 통산 500골이라는 금자탑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메시가 통산 500골을 넣었다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없다.
메시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통산 500골에 도전했다. 압박감이 심한 라이벌전이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이점이 있는 만큼 메시의 기록 달성 여부가 화제가 됐다. 그러나 메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카세미루에게 견제를 당해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게다가 경기서도 패배했으니 실망이 컸다.

6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도 마찬가지다. 메시는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힘을 내지 못했다.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의 간격이 매우 좁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필요했지만, 개인 플레이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4분 가슴 트래핑 직후 오버헤드킥은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나머지의 플레이는 그러지 못했다. 순간수간의 장면은 좋기도 했지만, 내용과 결과를 봤을 때는 무리한 시도가 많았다. 슛보다는 패스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슛을 시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메시의 슈팅 이후 빠르게 역습으로 나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라던 상황이다.
전반전에 보여준 메시의 모습은 평소의 메시와 거리가 멀었다. 물론 후반전에는 괜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35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퇴장을 당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수적 우세를 점했다. 그만큼 메시에게 여유가 생긴 셈이다. 후반전 경기력은 메시만이 아니라 바르셀로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달라졌다. 바르셀로나가 후반전에만 2골을 넣어 2-1로 역전을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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