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일부 동료들, 김현수 측은히 생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06 08: 21

천신만고 끝에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현수(28, 볼티모어)가 개막전에서 팬들의 냉담한 반응을 실감한 가운데 몇몇 동료들은 김현수에 측은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볼티모어 담당기자인 브리타니 지롤리는 6일(이하 한국시간) 팬들과의 Q&A 코너에서 김현수에 대한 질문에 “전체적으로 불운하다”라면서 몇몇 동료들 또한 김현수에게 측은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25인에 합류한 이상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지롤리는 “내 생각에 김현수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불운하지만 이를 언론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스럽지 않다”라면서 “현 시점에서 볼티모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볼티모어가 클럽하우스에서 김현수를 껴안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지롤리는 “김현수는 힘든 봄을 보냈다. 그리고 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라는 그의 권리를 행사했다. 몇몇 팀 동료들이 그에 대해 측은한(bad) 감정을 느낀 것으로 안다. 그리고 쇼월터 감독은 4일 동료들이 김현수의 주위를 감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롤리는 그 팀 동료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쇼월터 감독의 4일 발언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뒤 나온 발언임을 추측할 수 있다. 더 이상의 논란 확산에는 선을 긋고 김현수를 보호라려는 감독의 복안이다.
지롤리는 “쇼월터 감독이 조이 리카드의 출전 시간을 뺏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는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모든 선수들을 활용할 것이다. 김현수를 영원히 묻어놓을 필요가 없다. 언젠가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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