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도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이 그들을 위해 사진을 '읽어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더버지’ ‘테크크런치’ 등 IT전문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글로벌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페이스북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사진을 설명해주는 기능을 선보였다고 앞다퉈 전했다.
지금까지 시각장애인들은 ‘스크린 리더’의 음성 안내를 통해 페이스북에 공유된 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스크린 리더가 제공하는 정보는 텍스트와 공유자, 사진의 유무까지였다.

페이스북이 이번에 선보인 ‘자동 대체 텍스트(Automatic Alternative Text, 이하 AAT)’은 더 나아가 사진을 ‘읽어주는’ 능력을 추가했다.
페이스북의 접근성 팀은 지난 몇 달간 AAT 개발에 힘써왔고 지난 4일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시를 알렸다. 제프 윌랜드 접근성 팀 책임자와 실제 시각장애를 가진 엔지니어 맷 킹이 참석했다.

AAT는 머신 러닝의 종류 중 하나인 신경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수백만의 예시들을 읽혀 특정 이미지를 마주했을 때 가지고 있는 정보들로 이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AAT는 교통, 자연, 스포츠, 음식 등에 속한 비교적 단순한 단어뿐만 아니라 ‘웃고 있음’ ‘셀피’ 등 추상적인 단어도 처리할 수 있다.
AAT는 현재 언어가 영어로 설정된 iOS 스크린 리더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페이스북은 조만간 다른 플랫폼과 언어를 추가할 예정이다. /yj01@osen.co.kr
[사진] 페이스북 접근성 팀 소속 맷 킹 엔지니어(왼쪽), 제프 윌랜드 책임자, 샤오메이 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페이스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