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인가? 설욕인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LG의 경기는 양팀의 향후 행보를 가늠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KIA는 선발야구로 3연승에 도전한다. 전날 3연승에 실패한 LG는 설욕을 통해 재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경기이다. KIA 지크 스프루일과 LG 헨리 소사가 첫 승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지크는 1일 NC와의 개막전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1실점 패전을 안았다. KIA는 1+1 전략을 내세웠지만 지크가 실점을 하는 바람에 무위에 그쳤다. 때문에 첫 선발경기에 나서는 지크도 의욕이 넘친다. 동료 헥터가 NC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냈기에 더욱 경쟁심이 발동할 수 있다. 특히 선발들이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크도 선발야구 대열에 합류할 것인지 관심이다.

소사는 1일 한화와의 개막전에 나섰지만 6이닝 4실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친정팀 KIA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작년 KIA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완봉 1회 포함 2승2패, 평균자책점 2.67로 강했다. 150km가 넘는 속구에 KIA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결국 공격력의 집중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밖에 없다. KIA는 공격력이 약하다. 테이블세터진의 움직임이 둔한데다 중심타자 브렛 필이 장염증세를 보여 출전이 불투명하다.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
LG는 KIA의 두터운 마운드를 공략해야 한다. 지크가 6회까지 버틴다면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 있다. 아직도 등판하지 못한 투수들이 4명이나 있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이 터져야 한다. 결국은 KIA의 마운드와 LG 타선의 집중력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