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IA행' 서동욱, "마지막 꽃을 피워보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4.06 10: 45

먼 길을 돌아 친정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가게 된 서동욱(32)이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KIA는 6일 넥센 히어로즈와 조건 없는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서동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서동욱은 2003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KIA에 입단했으며, 2005년 11월 L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2013년 4월에는 다시 트레이드로 넥센에 이적했다.
친정팀으로는 11년 만의 복귀다. 서동욱은 프로 통산 11시즌 동안 타율 2할3푼4리 24홈런 116타점 148득점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55경기에 출전해 2할3푼3리(103타수 24안타) 15타점 14득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강점이다.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뒤 연락이 닿은 서동욱은 "선수 한 명에게 신경써주신 넥센 구단도 감사하고 잘해서 가는 건 아니지만 받아주시는 친정팀 KIA에도 감사드린다"고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서동욱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잘하는 수밖에 없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겠다. 트레이드에 대해서도 좋게 생각한다. 기분도 좋다. 친정팀에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것도 특혜인데 다시 꽃을 피워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서동욱은 이번 스프링캠프 대신 대만 2군 캠프에서 훈련했다. 그는 "대만 캠프에서도 계속 경기를 뛰었고 몸상태는 지금 최고로 좋은 것 같다. 김기태 감독님하고도 LG에 있을 때 함께 야구를 해봐서 야구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윈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동욱은 "제가 잘됐으면 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트레이드 이야기를 듣고 나서 가장 먼저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선수는 야구로 보여드려야 하는 만큼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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