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가 개막 2연패를 당했다. 오승환은 불펜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투구를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패했다.
오승환은 5-5로 맞선 6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피츠버그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머서-조이스-제이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이닝 3K 무실점으로 임무를 다했다. 전날 4일 개막전까지 이어지면 '5타자 연속 K 행진'이다. 조이스와 제이소는 배트를 휘두르지도 못한 채 루킹 삼진을 당할 정도로 직구 구위와 제구력이 좋았다.

비록 세인트루이스는 2연패했지만 오승환의 구위는 좋았고, 지역 언론도 이를 칭찬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팀은 패했지만, 세인트루이스 불펜은 빛났다(CARDS' RELIEVERS SHINE)"이라며 "카디널스 불펜은 6회부터 10회까지 5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삼진을 9개나 잡았다.오승환은 3개, 케빈 시그리스트, 트레버 로젠탈이 2개, 조나단 브록스턴과 세스 메네스가 1개씩 기록했다"고 주목했다.
지역지는 "세인트루이스가 9회 무사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콜튼 웡의 보내기 번트 실패로 승리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