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가 출루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2번타자 겸 외야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3사사구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2-10으로 패했다.
그는 개막전이었던 5일 경기에서도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출루 머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슬럼프를 겪었던 추신수는 올 시즌 초반부터 많은 볼넷을 골라내며 2번타자로서 몸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날 3루를 훔치는 과감한 도루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추신수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후 이와쿠마 히사시를 상대로 2구째 다리 뒤쪽을 맞고 출루했다. 0-1로 뒤진 3회 1사 2루에서는 빠른 타구를 날렸으나 3루수 호수비에 땅볼로 잡혔다.
2-2로 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1S3B에서 이와쿠마의 공을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후속 안타로 2루에 진루한 추신수는 미치 모어랜드가 삼진으로 아웃될 때 3루를 훔쳐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2-4로 다시 뒤진 7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조엘 페랄타와 10구 풀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다. 추신수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 된 이닝이었다. 추신수는 마지막 9회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추신수는 7회초 2사 1루 위기에서 레오니스 마틴의 우익선상 타구를 잡다 더듬어 3루타를 만들어주며 시애틀 결승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타구는 2루타+실책으로 처리돼 추신수는 시즌 첫 실책을 기록했다. /autumnbb@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