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 시애틀이 개막 3연전 중 첫 두 경기를 나눠 가졌다. 두 번째 경기 막판에는 양팀의 신경전까지 벌어지며 불꽃 튀는 마지막 경기를 예고했다.
시애틀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중·후반 타선이 불을 뿜으며 10-2로 크게 이겼다. 전날 단 1피안타를 기록하고도 경기에서 패배하는 진기록의 희생양이 된 시애틀은 이날 화끈한 타선으로 텍사스에 설욕전을 벌였다.
2-2로 맞선 7회 시애틀이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1사 후 마틴의 적시 2루타와 아오키의 적시타로 앞서 나간 시애틀은 8회 대거 6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카노가 바뀐 투수 윌헴슨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크루스의 2루타, 시거의 적시 2루타, 스미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며 승부추가 확 기울었다.

여기서 윌헴슨은 아이네타에게 몸쪽 공을 던진다는 것이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졌다. 고의성이 커 보이지는 않는 상황. 그러나 홈런 두 방을 맞은 뒤 사구라 아이네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1루로 걸어 나가면서 마운드의 윌헴슨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윌헴슨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이 뛰어 나와 윌헴슨을 옹호했다.
이에 질세라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3루 벤치를 박차고 나와 불만을 드러냈다. 대규모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양팀 감독이 홈 플레이트를 사이에 두고 멀찌감치 떨어져 감정 싸움을 벌였다.
배니스터 감독으로서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것을 주장함과 동시에 윌헴슨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나왔고 서비스 감독도 몸에 맞는 공에 대한 나름대로의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기는 큰 마찰 없이 진행됐지만 약간의 앙금은 남을 만한 상황이었다. 두 팀은 7일 오전 3시(한국시간)부터 콜비 루이스(텍사스)와 웨이드 마일리(시애틀)를 앞세워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