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 타격감 엇박자로 하위타선에 부담 가중
타격감 기다리는 것 말고 뾰족한 수 없어
기회가 하위 타선에 계속 연결된다. 그러나 하위 타선은 늪이었다. 득점에 실패하는 묘한 상황이 계속되지만 달리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기다리는 것만이 답일까.

롯데의 득점력은 현재 매우 빈곤하다. 5일 사직 SK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2연패를 탈출했다. 그러나 시원한 득점은 여전히 터지지 않았다.
특히 하위 타선에 집중적으로 걸리는 기회는 롯데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손아섭과 정훈이 번갈아 맡고 있는 테이블세터의 감은 괜찮다. 그러나 4번 타자로 나서는 아두치의 타격 페이스가 바닥을 찍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두치에서 이닝이 끊기고 최준석, 강민호가 이닝의 선두타자로 등장하는 일이 잦아졌다.
결국 최준석과 강민호가 출루에 성공할 경우 하위 타선에 기회가 생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무사 1,2루에 최준석, 강민호가 주자로 나갈 경우 이들의 발이 빠른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하위 타선에서도 선택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강공을 펼치기엔 병살이 부담스럽고, 번트를 대더라도 압박 번트 수비 시프트에 작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
1일 고척 넥센전을 비롯해 5일 사직 SK전 역시 무사 1,2루에서 7번에 위치한 오승택에게 두 번의 기회가 갔고 오승택은 번트와 진루에 모두 실패했다. 결국 7번부터 이어지는 하위 타선에 부담감은 가중되고 이는 득점 실패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4경기 동안 롯데는 37개의 잔루만 남겼다.
그러나 롯데로서는 현재 딱히 뾰족한 수가 없다. 선수와 타순의 조합이 바뀌고 있지만 사실 큰 틀에서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하위 타선만을 위해 대폭적인 변화를 주기도 어렵다. 현재 조원우 감독은 타선을 여러 가지 실험하고 있는 상황.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야만 한다. “시즌 초반이기도 하고 선수들이 타격 페이스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조원우 감독의 바람이 이뤄지길 기다려야만 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