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프랑코 코치가 말하는 자리 관리의 중요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4.06 14: 10

훌리오 프랑코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 타격 코치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현역 시절 술, 담배 뿐만 아니라 청량 음료도 입에 대지 않을 만큼 식단 관리가 철저했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성실한 훈련 태도로 '살아있는 교본'이라 불린다. 이는 롯데가 프랑코 코치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6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프랑코 코치는 "선수들은 일반인과 달리 절제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 관리를 정말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 느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프랑코 코치는 영양, 휴식, 트레이닝 등 3개 요소의 조화를 강조했다. "야구는 3발 테이블과 같다. 영양, 휴식, 트레이닝 등 3가지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 식탁의 다리 하나가 무너지면 다 무너지듯 3개 요소 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면 안된다. 선수로서 3개 요소 모두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프랑코 코치와의 일문일답.

-롯데 코치직을 맡은 지 약 3개월이 흘렀다. 현재까지 진척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25% 수준에 이르렀다. 퓨처스리그가 개막했는데 스프링캠프와 시즌은 루틴이 다르다. 나는 선수들이 천천히 성장하길 바라는 스타일이다. 이곳 선수들이 나이가 어린 만큼 성장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야구는 3발 테이블과 같다. 영양, 휴식, 트레이닝 등 3가지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 식탁의 다리 하나가 무너지면 다 무너지듯 3개 요소 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면 안된다. 선수로서 3개 요소 모두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
-프랑코 코치는 현역 시절부터 철저한 자기 관리로 아주 유명하다. 선수들에게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해서 선수들 가슴에 와닿게 할 것인가.
▲말하는 건 쉽지만 받아들이는 건 다르다. 일본과 한국에서 선수로 뛰면서 느낀 게 대다수의 선수들이 술과 담배를 즐기는 편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술 한 잔 기울인다. 이에 대해 문화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들보다 더 많이 마신다. 선수들은 일반인과 달리 절제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 관리를 정말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 느껴야 하는 부분이다. 문화의 일부분이니 그렇게 해도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절제할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
-퓨처스 타자들은 1군 타자들과 달리 아픔 또는 설움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을 지도할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궁금하다.
▲가장 중요한 건 이곳에 있더라도 1군에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더라도 표정, 마음가짐 등 모든 부분을 잘 관리해야 한다. 이곳에서부터 잘 시작해야 한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스스로 잘 이겨내야 한다.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모든 걸 쏟아 부으며 위기를 극복해야 1군에 올라갈 수 있다.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플레잉 코치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코치로서 직접 시범을 보여준다면 선수들에게 더 많이 와닿을 것 같다.
▲현재 상태로는 어려울 것 같다. 코치라는 직업이 아주 마음에 든다. 선수들을 가르치는 게 참 좋다. 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 모두 갖춰야 하는데 현재로는 (플레잉 코치로 뛰는 건) 불가능하다. 코치와 선수라는 두 가지 모두 소화한다는 게 아주 어려운 일이다. 선수로만 뛸 경우 나만 신경쓰면 되지만 코치는 선수 모두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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