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톱4 진입 목표”를 천명한 인피니티코리아가 6일 인피니티 브랜드의 새로운 세그먼트인 Q30, Q60을 공개했다. 출시 임박을 알린 두 차종은 ‘톱4 진입’의 첫 걸음이 되는 셈이다.
Q30, Q60은 ‘2016 인피니티 디자인 나이트(2016 Infiniti Design Night)’ 개막 기자회견에서 함께 공개 된 ‘Q80 인스퍼레이션’과 많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Q80 인스퍼레이션’은 콘셉트카이기 때문에 당장 생산 될 차는 아니다. 디자인도 완성 된 상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80 인스퍼레이션’에 적용 된 핵심 디자인 시그너처들은 유효하다. 그 중 몇몇은 이미 Q30과 Q60에 적용 돼 있다.
‘Q80 인스퍼레이션’에 적용 된 핵심 디자인 요소는 더욱 커지고 뚜렷해진 더블 아치 라디에이터 그릴, 사람 눈 형상의 헤드램프, 유려한 곡선의 루프 라인에 이어지는 초승달 형태의 C필러 등이다. 이 요소들은 Q30, Q60의 특성에 맞춰 변화를 주기는 했지만 ‘Q80 인스퍼레이션’ 콘셉트의 디자인 언어들과 궤를 같이하고 있었다.

인피니티 디자인의 미래를 제시한 ‘Q80 인스퍼레이션’은 200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에센스’ 콘셉트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긴 보닛과 짧은 후방 데크, 그리고 낮고 넓은 차체는 전형적인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 언어들이다.
‘Q80 인스퍼레이션’은 ‘에센스’에서부터 탐구 된 디자인 요소들을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게 발전시켰다. 대형 크롬엣지 프런트 그릴이 Q시리즈의 DNA를 형상화 했고, 지붕 라인은 트렁크의 한 가운데로 수렴되는 흐름을 갖고 있다. 문짝은 B필러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열리는 포털 방식을 취하고 있고, 지능형 LED 헤드라이트는 위성 내비게이션과 연결 돼 전방의 도로 윤곽에 따라 밝기와 방향이 조절 된다.
Q30은 인피니티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카이자 엔트리 모델이다.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 된 모델로 차체가 높고 해치백 스타일의 트렁크를 달아 언뜻 보면 소형 SUV를 떠올린다. 인피니티가 SUV와 크로스오버 모델에 붙이는 QX가 아닌, Q를 단 것으로 보아 일단은 세단으로 분류는 하겠지만 그래도 역시 영역은 모호하다. 인피니티코리아도 ‘액티브 크로스오버’라는 어정쩡한 묘사를 하고 있다.

소형인 차체는 물결치는 옆라인으로 인해 역동적으로 보인다. 3D 메시 타입의 더블 아치 그릴은 헤드램프를 향해 한차례 물결을 치는데, 이 물결은 헤드램프를 지나 측면 벨트라인으로 이어지면서 또 한번 크게 물결 친다. 전고가 1,495mm로 벤츠의 콤팩트 SUV인 GLA(1,510mm) 보다 살짝 낮다.
Q60은 2도어 스포츠 쿠페다. 알폰소 알바이사 인피니티 디자인 총괄 이사는 Q60의 디자인을 설명하면서 ‘잔근육’이라는 표현을 썼다. 측면의 숄더 부분이 움푹 파여 있기 때문인데 경우에 따라 광대뼈, 또는 잔근육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옆선에 굵고 강한 직선을 배치한 것은 ‘Q80 인스퍼레이션’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도로에 더욱 밀착 돼 있는 느낌을 준다. 후면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스포츠 쿠페의 특성을 반영했다. 낮고 견고한 인상이 돋보이도록 21인치 휠이 차체보다 도드라지게 설계 했다.
인피니티 코리아의 이창환 대표는 “Q30과 Q60의 출시는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새로운 고객층을 개척해 나가는 첨병이 될 것이다”고 두 차를 소개했다. /100c@osen.co.kr
[사진] 위에서부터 ‘Q80 인스퍼레이션’, Q30, 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