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효과 기대한다".
김기태 KIA 감독이 넥센에서 무상 트레이드로 친정으로 돌아온 내야수 서동욱(32)에 대해 다양한 효과를 기대했다. 당장은 기용 가능한 카드로 생각하면서도 팀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줄 것이라는 기대이다. 아울러 조건없이 선수의 장래를 위해 서동욱을 내준 넥센과 염경엽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기태 감독은 서동욱 활용과 효과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쓸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 수비는 내외야에 스위치까지 가능하다. LG 시절 함께 해봤다"면서도 "일단 몸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KIA와 넥센은 이날 오전 10시 서동욱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넥센은 선수간 트레이드, 혹은 현금 보상 없이 무상으로 KIA 이적을 허용했다. 서동욱은 이날 저녁 광주로 내려와 선수단에 합류한다. 1군 합류여부는 몸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결정된다.
김 감독은 "넥센 구단에서 그렇게 길을 열어주었으니 서동욱도 잘해야 할 것이다. 우리도 다른 팀 선수들이 새롭게 오면 개막 분위기도 탈 것이다. 서동욱도 (포지션을 놓고) 일단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고 기대와 주문을 동시에 했다. 김감독은 서동욱이 주전경쟁은 물론 대타 요원으로도 활용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서동욱을 풀어준 넥센 구단과 염경엽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팀의 전략일 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큰 생각이다. 넥센과 염감독이 선수들을 도와주었다. 우리도 큰 생각으로 도와줄 수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KIA 시절 서동욱/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