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박준영 공은 오승환처럼 회전이 좋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06 17: 25

 김경문 NC 감독은 선수 칭찬을 드러내놓고 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 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하지만, 과도한 칭찬은 삼가는 편이다. 선수가 너무 자만할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김 감독이 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신인 투수 박준영을 칭찬했다. 그는 "박준영의 공은 스피드 이상으로 스핀이 더 좋다"며 "오승환의 공이 스핀이 좋은 것처럼 회전수가 많으면 파워를 만들어 배트를 이긴다"고 설명했다. 같은 145km라고 초당회전수가 많은 공은 파울이나 정타 보다는 빗맞는 타구가 나온다는 의미다.
박준영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한 신인 투수. 고교 시절 유격수를 겸업하다 프로 입단 후 본격적으로 투수로만 전념하고 있다. 박준영은 145~148km의 힘있는 직구와 떨어지는 커브, 과감한 몸쪽 승부를 하는 배짱이 있다.

지난 2일 KIA전과 5일 두산전에 두 차례 등판했다. 2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록 중이다. 비록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마음의 큰 부담은 없었지만,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처지에서 프로 선배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100% 발휘했다.
김 감독은 신인이 곧장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박준영에 대한 칭찬을 잠시나마 들려줬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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