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보우덴이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보우덴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힘있는 직구와 위력적인 스플리터(포크)가 돋보였다. 승부구 스플리터로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4회까지는 노히트 노런 피칭이었다. 보우덴은 1회 2사 후 나성범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다음타자 테임즈를 147km 몸쪽 꽉 찬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에는 박석민과 조영훈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도 나성범과 테임즈를 연속 삼진을 잡아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5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는데 이날 첫 피안타였다.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으나 이후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실점은 허용치 않았다.
6회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힘있는 직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로 NC 타자를 요리했다. 6회에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6회까지 투구수는 고작 76개였다.
7회가 하이라이트였다. 지친 기색이 없었다. NC 중심타선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을 맞아 삼진-3루수 파울 플라이-삼진. 힘대 힘의 승부에서 완벽하게 상대 클린업트리오를 제압했다.
8회 위기가 찾아왔으나 수비진의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조영훈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이종욱의 1루수 땅볼을 에반스가 잘 잡아서 유격수(2루)-투수(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만들었다. 이어 손시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10번째 K를 아로새겼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