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루스에게 선취점을 내줬어도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내 트페에 자신 있다. 트페는 라인전을 이기려 하기보다 체력과 마나를 관리해 상대를 말려 죽여야 한다.”
‘미키’ 손영민이 6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롱주와 경기서 승리, 포스트 시즌에 한발짝 다가갔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 잡아낸 손영민은 “오늘 패배하면 PS 진출이 힘들어졌을 거다”며 “다음 CJ전은 전주에서 열리는데 꼭 이기고 전주로 가자고 다짐했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 승리의 주역은 바론이었다. 손영민은 “우리가 봐도 바론을 참 좋아하는 팀인 것 같다”고 평하며 “오늘은 익수 형이 바론 오더를 했는데, 사실 우리 모두 그 타이밍쯤 되면 바론 근처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상대를 불러내자는 의도였다. 강타 싸움 확률이 반반이기 때문이다”며 “여러 번 치고 빠지는 상황에서 빼자는 콜은 남태유가 했고 다시 치는 상황은 전익수의 주도였다”고 설명했다.
3세트서 선취점을 내줬던 손영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괜찮았다”며 “바루스에게 1킬을 내줘도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내 트페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 바루스가 킬을 먹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페의 라인전 비법으로 “라인전을 이기려 하기보다 내 체력과 마나를 관리해서 상대를 말려 죽이면 된다”고 전했다.
콩두-삼성전에 대해 언급하자 손영민은 “당연히 콩두를 원한다”며 “한 세트라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남은 CJ전에 대해서는 “용산에서 항상 경기를 하다가 전주로 내려간다”며 “무대 환경이 불편해 경기가 잘 안 풀리는 일만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을 비췄다.
한솥밥을 먹다 CJ로 거처를 옮긴 ‘운타라’ 박의진과 ‘버블링’ 박준형에게 조심하라는 경고를 남기는 것도 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손영민은 “솔직히 포스트 시즌까지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와준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남은 경기도 이겨서 꼭 진출하자”고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