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퇴장' 전북, 빈즈엉에 2-3 충격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06 20: 51

전북 현대가 빈즈엉(베트남) 원정에서 심판의 오심 속에 패배를 당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투 저우 못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빈즈엉과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2승 1무 1패(승점 6)가 된 전북은 조 1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빈즈엉은 1승 1무 2패(승점 4)가 됐지만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시작 직후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해 크로스를 올렸고, 전반 4분에는 한교원의 크로스를 받은 장윤호가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 나왔다. 전반 10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응웬안덕은 손쉽게 골로 연결했다. 전북으로서는 전반 8분 이종호가 박스 내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음에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쉬웠다.
하지만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쳐 빈즈엉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전반 14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레오나르도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반대쪽 골 포스트를 때리기도 했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은 전반 27분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장윤호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어트렸고, 공을 받은 이종호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빈즈엉의 골문을 흔들었다.
탄력을 받은 전북은 불과 1분 뒤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레오나르도가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패스를 한교원이 상대 수비진 사이를 돌파해 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후 골로 연결했다. 한교원의 빠른 스피드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전북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5분 골키퍼 부이탄추인이 길게 찬 공이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아무구에게 그대로 연결돼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비수 김형일이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파트너 최규백의 커버가 늦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한 전북은 후반전에 변화를 꾀했다. 전반전 동안 아쉬운 모습을 보인 파탈루를 빼고 루이스를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꾀했다. 수비적으로 나서는 빈즈엉을 무너뜨리기 위해 중원에서부터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전북의 의도대로 경기는 운영되지 않았다. 후반 6분 장윤호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변화를 더 주었다. 전북은 후반 17분 이종호를 빼고 로페즈를 넣었고, 후반 32분에는 레오나르도 대신 김효기를 투입했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이 전북의 집중력을 흐트러놓았다. 후반 31분 상대의 태클에 넘어진 김창수에게 시뮬레이션을 선언해 옐로 카드를 주었다. 2분 뒤에는 상대에게 종아리를 밟힌 김창수에게 오히려 옐로 카드를 줘 그라운드를 떠나게 만들었다.
수적 열세에 처한 전북은 포기하지 않고 빈즈엉을 두들겼다. 그러나 수비수가 떠난 오른쪽 측면이 말썽을 피웠다. 후반 41분 한승엽의 돌파를 막기 위해 김형일이 파울을 써야 했다. 옐로 카드가 나왔고, 페널티킥까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응웬안덕은 골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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