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클린업 트리오의 침묵이 뼈아프다.
SK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1, 5회말 강우 콜드 게임 패배를 당했다. 3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로서는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상황. 분위기도 나쁘지 않게 흘렀다. 1회말 롯데 손아섭에 솔로 홈런을 내주며 선제 실점했지만 롯데 선발 고원준이 등 담증세로 1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그리고 3회초, SK는 롯데의 바뀐 투수 이성민을 상대로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볼넷, 그리고 이명기의 번트 때 상대 실책, 그리고 박재상의 3루수 앞 번트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더군다나 최정-정의윤-박정권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로 이어지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하지만 시나리오는 결국 새드 엔딩이었다. 최정이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정의윤이 힘없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박정권이 3루수 앞 힘없는 땅볼을 때려내면서 3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했다. 기회를 잡은 것 치고는 허무한 결말이었다.
결국 클린업 트리오가 침묵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3회말 황재균에 투런포와 최준석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1-4로 리드를 다시 내줬고 4회말에는 대서 7점을 헌납하면서 1-11이라는 큰 점수 차에 놓이게 됐다. 전의를 상실케 하는 점수 차였다.
이날 SK의 최정-정의윤-박정권 클린업 트리오는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5일) 경기에 이은 연속 침묵이었다. SK는 전날에도 클린업 트리오가 11타수 1안타(2루타)에 그치면서 경기를 패했다. 특히 1-2로 따라붙은 8회초, 1사 1,3루에서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정의윤이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기회를 다시 잡았지만 박정권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의 역전 기회를 놓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6일 경기까지 영향을 미쳤고 3연패까지 이어지게 됐다.
SK의 클린업 트리오는 이틀 동안 17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의 저조한 성적에 그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