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폭발’ 롯데, 연승보다 반가운 장타 대행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4.06 21: 09

2연승보다 반가운 장타가 롯데에 찾아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1-1, 5회말 강우 콜드 게임 승리를 거두며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앞선 4경기 동안 단 한 개의 홈런포도 때려내지 못했다. 장타율 역시 3할1푼7리로 저조했다. 조원우 감독은 선수들의 손아섭, 아두치, 최준석, 강민호 등 중심 타자들의 장타 감각이 살아나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중심타선은 큰 틀에서 잡혀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바꾸고 싶지 않다. 일단 지금은 지켜보고 싶다”는 조원우 감독의 말 속에는 우려와 희망, 믿음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이 동시에 깃들어 있었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감독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했다.
결국 조 감독의 기다림은 이날 빛을 봤다. 그동안 우려를 낳았던 중심 타자들이 골고루 장타 퍼레이드에 가담하면서 조 감독의 걱정을 덜게 했다.
롯데 공격의 시작부터가 장타였다.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손아섭이 SK 선발 윤희상의 144km 빠른공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다.
손아섭이 물꼬를 트자 롯데는 봇물 터지듯 장타가 나왔다. 3회말 1사 1루에서 황재균이 윤희상의 126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아두치의 안타와 1사 2루 기회에서 최준석의 우중간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며 4-1을 만들었다.
장타 퍼레이드는 4회가 절정이었다. 4회 손아섭과 김문호의 연속 적시타로 6-1을 만든 가운데 무사 1,2루에서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 그리고 최준석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투런포까지 만들었다. 결국 롯데는 4회에만 7점을 더 추가하면서 11-1로 점수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4회에 갈렸다. 
이날 롯데는 14개의 안타 중 홈런 3개 포함해 6개의 장타를 퍼부었다. 손아섭, 황재균, 최준석은 동시에 마수걸이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황재균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최준석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손아섭(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아두치(4타수 3안타 2타점) 등 조 감독이 우려했던 타자들이 감각을 되찾은 듯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애타던 조원우 감독의 마음을 말끔하게 씻어주는 롯데의 장타 세례는 분면 연승보다 더욱 반가운 요소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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