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9)이 '힛 포더 사이클'에 가까운 만점 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11-1, 5회 강우 콜드 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황재균은 4경기 타율 2할7푼8리 홈런 없이 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2루타 1개만 있을 뿐 시원스런 장타는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황재균은 감을 회복한 듯 장타를 퍼부었다. 1회 첫 타석 뜬공으로 물러난 황재균은 3회말 1사 1루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128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라인드라이브로 타구가 날아갈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황재균의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포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황재균은 4회말 무사 1,3루에서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4회말 7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의 중심에 섰다.
경기 후 황재균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훈련 때 타구를 띄우는 것에 집중했는데 이 부분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첫 타석에서 타이밍이 많이 늦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려고 신경을 썻고 이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맹활약의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