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윤성환(35)이 역대 25번째로 통산 100승 투수가 됐다.
윤성환은 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논란 속에 등판했지만 비교적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팀이 11-6으로 승리하며 통산 100승째를 수확했다. 이는 역대 25번째의 기록이다.
윤성환은 지난해 통산 99승째를 수확한 후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원정도박 파문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서 제외됐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임창용(KIA)은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새 소속팀을 찾았다. 그러나 윤성환, 안지만은 수사 결과가 확실히 나오지 않아 등판할 수 없던 상황.

결국 지난 3일에는 윤성환과 안지만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취소된 대구 두산전에 앞서 “그동안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야구에만 전념하며 팬들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안지만은 3일 1군에 등록됐고, 윤성환은 6일 경기에서 1군 등록과 함께 선발 등판했다. 게다가 통산 100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의 복귀전. 윤성환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3-0으로 앞선 2회에는 바깥쪽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지 않으며 다소 고전했다. 2사 1,2루서 문상철에게 2타점 2루타, 이후 박기혁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3실점. 그러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위기를 넘겼다.
이후 큰 위기는 없었다. 3회와 4회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에는 세 타자로 이닝을 막으며 2회 이후 실점하지 않았다. 장점인 제구가 살아났다. 6회에도 등판했고 1사 후에는 박경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추가 실점. 하지만 김연훈을 좌익수 뜬공, 김종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피칭을 마쳤다.
윤성환은 6이닝 동안 89개의 적은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60개(볼 29개)로 많았으며 패스트볼(45개), 슬라이더(18개), 커브(17개), 체인지업(7개), 포크볼(2개)을 고르게 섞었다. 타선도 대량 득점을 성공시키며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을 두고 “잘 하는 게 첫 번째다. 베테랑이기에 경기 감각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윤성환은 논란의 복귀전에서 곧바로 통산 100승째를 거뒀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